2009. 6. 15. 17:38
대망의 첫 글은 가장 최근의 삽질인 Ubuntu Netbook Remix에서부터 시작하자.

우분투는 다른 배포판에 비해 나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편리한 설치 방법과 튼튼한 패키지 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지금은 상당히 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이다. 본인이 이 배포판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2005.0 프로파일의 젠투 리눅스를 엄청난 삽질을 통해 겨우 설치에 성공한 직후였는데, 이건 거의 컬쳐쇼크 수준이었다. 아니, 설치 마법사의 다음 버튼을 수 차례 누른 것 만으로 리눅스가 설치되다니!

설치하기 쉽고 배우기 쉬운 것도 좋지만, 가장 재미있는 점은 사용자층이 넓다 보니 여러 가지 형태로 개조되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윈도와의 공존이 가능하게 한 것이 재미있는데, wubi와 portable ubuntu가 여기 속한다.

일반적으로 리눅스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이 것도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부팅 가능 매체를 통해 설치하는 방법을 주로 택한다. 쉽게 말하자면, 윈도를 설치할 때처럼 리눅스 설치 CD를 굽고 해당 시디로 부팅하는 형태를 주로 취한다는 것이다.

또한, 윈도와 다른 독자적인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기에 포맷과 파티션을 새로 잡는 것이 거의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하지만 상당수의 최근 노트북은 윈도 설치 시디를 따로 제공하지 않고 내장 하드디스크에 담아 주기 때문에, 파티션을 수정하게 되면 이후 윈도우즈를 영원히 쓰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돈주고 산 윈도우즈인데 영원히 쓰지 못하게 된다면 상당히 짜증이 나는 일이다.

Ubuntu Netbook Remix

Ubuntu Netbook Remix는 흔히 말하는 '넷북'용으로 우분투 리눅스를 커스터마이징 한 리눅스이다. 공식 사이트에서 스크린샷을 먼저 볼 수 있는데, 굉장히 흥미롭다.



보는 바와 같이, 보통의 Gnome 환경의 리눅스라면 꼭 있는 메뉴가 없다. 대신 우분투 버튼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고, 그 옆으로는 창 목록이 아이콘만 주루룩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현재 활성창의 타이틀바가 보인다. 아래쪽에 있던 작업표시줄도 없고, 최대화된 창은 창 틀이 없어져서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다. 해상도가 낮은 넷북을 위해 여러가지로 신경을 쓴 모습이 돋보인다.

사라진 메뉴는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역시나 쓸모없는 바탕화면 아이콘을 전부 없애버리고 프로그램 메뉴는 왼쪽에, 위치 메뉴는 오른쪽에 둬서 적절하게 공간활용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건 설치 후의 이미지이고, 설치 과정에서도 넷북을 배려한 모습이 보인다. 보통 ODD가 달려서 나오지 않는 넷북을 위해, UNR 설치용 이미지는 무려 부팅 가능한 USB 형태로 제공된다.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USB에 해당 이미지를 써서 부팅하면 설치가 진행된다고 한다. 정말 넷북을 위한 OS임에 틀림없다.

여러 넷북에 대해서 테스트한 결과는 UNR 공식 페이지에서 조금 찾아보면 나온다.
Ubuntu hardware support model

자, 이렇게 좋은 UNR을 설치해보도록 하자.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일반적인 방법으로 UNR을 설치하게 되면 파티션 재조정이 수행되면서 복구불가가 되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게다가 가볍게 체험해볼 생각이라면 윈도를 포맷해서 지워버리면서 리눅스를 깔기엔 상당한 부담이다. 그래서 제시하는 것이 바로 wubi!

wubi

wubi는 또 뭐하는 놈이냐, 하니 Windows UBuntu Installer의 줄임말로, 윈도 환경을 사용중인 사람이 특별한 삽질 없이 간편하게 우분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wubi를 통해 우분투를 깔 경우, 상당히 큰 크기의 리눅스 파티션 이미지가 하나 생기고 윈도 부팅할 때 우분투로 부팅할 것인지 윈도로 부팅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하는 메뉴도 생긴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나중에 맘이 바뀌어 우분투를 지우고 싶어지면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지워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폴더 하나가 남아 있을 뿐...

여튼, 이 wubi는 설치할 때 어떤 우분투를 설치할 것인지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다. ubuntu, kubuntu, xubuntu, mythbuntu가 그것인데, 안타깝게도 위에서 소개한 무지 킹왕짱 좋은 UNR은 포함이 되어 있지 않다.

여기서 우분투 배포판을 선택한 다음 계정 이름, 비번을 넣고 다음 버튼을 몇 번 누르면, 아이피를 자동으로 받아올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어팩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우분투가 설치된다. 아이피를 자동으로 받아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살짝 귀찮아지는데, 부팅 후에 아이피를 설정해 준 다음(아마 웬만큼 컴퓨터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오른쪽 위 구석에 있는 아이콘 중 적당히 네트워크연결 비슷하게 생긴 아이콘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전구 아이콘이 지시하는 대로 조금 손 봐주면 언어팩을 설치할 수 있다.

wubi + UNR

그러면, 이제 궁극의 목표인 wubi + UNR을 설치해보자.

사실 UNR이라고 해도 별 다른게 있는게 아니고 우분투에 몇 가지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당 프로그램을 받아올 수 있는 패키지 저장소(repository - 레파지터리)를 추가해주고 필요한 파티션을 설치하면 그만이다.

wubi의 공식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먼저 wubi를 통해 우분투를 깔아두자.
wubi 공식 홈페이지 - http://wubi-installer.org/

※주의: wubi는 설치 이미지를 받아오기 위해 torrent를 사용한다. 만약 P2P가 막혀 있는 환경이라면, 이미지 파일을 어디다 받는지 알아내서 직접 우분투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이미지를 집어넣어 설치하는 방법으로 우회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아직 해보지 못했다.

설치시 어떤 우분투를 골라도 상관 없지만(Mythbuntu는 개인적으로 단 한번도 써 본적이 없어 장담할 수 없다) 편하려면 Ubuntu를 고르는 것이 제일 편할 것이다.

다 설치했으면, UNR 공식 홈페이지에서 '어려운 방법'을 통해 설치하는 법을 따라가야 한다. 근데 영어 변역해서 보기 귀찮으니까, 여기다가 설치기를 적당히 요약해서 적겠다.

  1. 관리 -> 소프트웨어 소스를 선택한다.
  2. Ubuntu 소프트웨어 탭에서 universe에 체크하라는 instruction이 있지만 아마 손을 특별히 안 댔다면 체크되어 있을테니 넘어가고, 써드 파티 소프트웨어 탭으로 이동한다.
  3. 추가 버튼을 눌러서 UNR의 소스를 추가한다.

    deb http://ppa.launchpad.net/netbook-remix-team/ubuntu jaunty main 
    deb-src http://ppa.launchpad.net/netbook-remix-team/ubuntu jaunty main


    09년 10월 이전에는 저 것 그대로 쓰면 되고, 다른 우분투 버전을 사용할 경우 jaunty 대신 해당 우분투의 이름을 적어주면 된다.

     9.04jaunty
     8.10intrepid
     8.04hardy
     7.10gutsy

    그 이전 것은 적당히 찾아보면 금방 나온다.

  4. 닫으려고 하면 패키지 정보를 업데이트하려고 할텐데 업데이트를 해 준다.
  5. 다음은 보조 프로그램 -> 터미널 을 열어 다음과 같이 타이핑해준다.
    sudo apt-get install go-home-applet human-netbook-theme maximus netbook-launcher window-picker-applet

    당연히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적절히 비밀번호를 입력할 것.
  6. 전부 설치 되면, 기본 설정->바탕 화면 모드 전환을 통해 넷북 바탕 화면으로 전환시켜주면, 짤끔한 UNR을 볼 수 있게 된다.
추가로, 만약 Ubuntu가 아닌 Xubuntu나 Kubuntu를 설치한 경우 ubuntu-desktop을 설치해줄 필요가 있다. 이 때는 세션을 Xfce나 KDE가 아닌 그놈으로 설정해야 UNR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하자.

겪은 문제점

Composite 기능을 지원하는 창 관리자 (예를 들어 compiz-fusion, metacity -c)를 사용하게 되면 창이 완전히 투명해지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본인은 Xubuntu를 설치한 다음 UNR을 설치했는데, 패널과 창 관리자가 계속 실행되지 않은 채로 시작되어 약간 꼼수를 부렸다. 기본 설청 -> 시작 응용 프로그램을 눌러서 나오는 시작프로그램 목록에 gnome-panel과 metacity를 추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저 두개가 어정쩡한 위치에서 실행되면 테마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제일 밑에 위치하도록 이름을 적절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레퍼런스

wubi 공식 홈페이지: http://wubi-installer.org/
Ubuntu Netbook Remix 위키 페이지: https://wiki.ubuntu.com/UNR/
적절한 우분투 소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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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2011.11.01 17:01

    글 잘 봤습니다.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넷북에다 wubi를 깔면 안 좋은가요?
    넷북에 우분투가 windows보다 가볍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설치를 했는데, 우분투에서 버벅대고 한글도 typing이 안 될 떄가 있습니다.(노트북에서는 잘 되는 설정을 그대로 넷북에 설정했습니다.) 오히려 windows가 (그것도 windows7입니다) 더 잘 돌아가네요.